제30장

강태준은 그녀의 말에 격분했다. 윤진아는 두 사람 사이에 박힌 가시 같았다. 그녀가 아프면, 그도 편치 않은 듯했다.

그는 3년간 이혼만을 기다려왔다. 그런데 막상 이혼을 앞둔 날이 되자, 생각만큼 기대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다.

이 작은 여자가 자신에게 떼라도 썼으면 좋으련만, 너무나도 쿨하게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고는 증명서를 바꾸러 가자고 재촉까지 하니. 대체 자신을 뭘로 생각하는 걸까?

외로울 때 가지고 노는 장난감?

아니면 첫사랑의 설렘을 가르쳐 주는 연애 학교?

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붙잡고 거칠게 입을 맞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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